“中-印尼 등 환경분야 산업 유망… 국내기업 진출 발판 마련할 것”

박성민 기자

입력 2020-11-18 03:00 수정 2020-11-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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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 19일 상담회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해외 환경시장 진출 포럼 및 상담회’ 개회사에서 “환경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환경기업의 수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해외 환경시장 진출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한다. 국내 환경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환경 산업이 유망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환경 분야 수출액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6.7% 증가했지만 2015∼2018년엔 연평균 0.18%씩 줄었다.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에는 한일 무역분쟁과 올해 코로나19 등 교역을 위축시키는 돌발 변수도 잇따랐다.

실제로 환경산업기술원이 올 8, 9월 국내 관련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81.3%가 ‘수출액 감소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해당 기업의 34%는 전년 대비 수출액이 30% 이상 줄었다. 수출이 50% 이상 감소한 기업도 18.7%에 달했다.

중국은 환경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인 동시에 주요 수출국이다. 2018년 기준 전체 환경 분야 수출액(약 8조2005억 원)에서 중국의 비중은 18.2%로 가장 높았다. 올해 중국 환경시장 규모는 약 34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2024년까지 국내 환경기업 50곳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박재현 환경산업기술원 중국사무소장은 “코로나19 이후 환경 위생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료 폐기물 등 위험물 처리 분야가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전략적 요충지다. 올해 환경 산업 규모(추정치)는 약 95억 달러(약 10조5000억 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는 수자원이 풍부하지만 하수 처리 기술이 부족해 먹는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억7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포럼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친환경 정책과 현지 진출 전략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 전문가들에게 해외 진출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알아야 할 법률과 관세 문제 등에 대해 일대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포럼은 19일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유튜브에서 기술원 채널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환경 시장 진출을 위해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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