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불안장애 있으면 조혈모세포이식 후 생존율↓

뉴시스

입력 2020-11-16 10:27 수정 2020-11-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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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 환자 5년 생존율 71.5%
우울증 환자 59.4, 불안장애 환자 60.0%
두 질환 모두 동반할 경우 생존율 55.5%



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둔 혈액질환 환자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공존할 경우 생존율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을 잘 관리해야 난치성 혈액질환의 현존하는 유일한 완치법인 조혈모세포이식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 연구팀(뇌건강센터 왕성민 교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가톨릭대학교 임상약리학과 한승훈 교수)은 조혈모세포이식치료를 받은 환자 중 정신질환을 동반한 경우 생존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2~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조혈모세포이식치료를 받은 혈액질환 환자 7170명을 코호트 분석했다.


조혈모세포이식 전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동반한 환자들은 5년 생존율이 각각 59.4%와 60.0%였다. 두 장애가 없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71.5%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동시에 있을 경우 5년 생존율은 55.5%로 현저히 낮아져 두 장애가 없는 경우에 비해 사망률이 약 1.2배 높았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악성 혈액질환으로 알려진 백혈병 환자의 사망 예측과 관련된 생존율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왕 교수(공동 제1저자)는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인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가 우울 및 불안으로 인해 고통 받고 치료가 늦어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공동 제1저자)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둔 환자에게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우울 및 불안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이식의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교수(교신저자)는 ”성공적인 조혈모세포이식치료를 위해 기저질환 조절과 예방이 중요함을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최대 규모의 빅 데이터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혈액질환 치료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 혈액병원 의료진과 함께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의료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998) 2020년 9월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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