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영화 보고 탈원전 결심한 것부터가 코미디”
박태근 기자
입력 2020-11-12 10:15 수정 2020-11-12 11: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스스로가 월성 1호기 감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부터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화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는 대통령의 발언부터가 코미디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탈원전 정책과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원전 가동중단 문제를 정부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비전문가인 일반 국민들에게 물어 결정한 것은 정책 결정의 기본조차 망각한 무책임 국정의 표본이었다”고 했다.
또 “그것도 모자라, 해당 장관이 원전 경제성 조작의 장본인으로 의심받고 있고, 죽고 싶냐고 협박당한 공무원들은 공문서 444건을 삭제하는 기상천외한 범죄까지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낭만적 감상주의에서 시작된 탈원전은 결국 국정운영 시스템과 공직기강의 파괴, 그리고 법치의 유린으로까지 귀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무엇이 무서워서, 누구를 지키려고,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서 감사원장을 모욕하고, 당 대표까지 나서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냐?”며 “이제 국민의 시선은, 장관이 공무원을 협박할 수밖에 없게 하고, 공무원에게 불법행위를 강요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곳, 청와대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진실을 밝히시라 월성 1호기 폐쇄 문제와 감사원 감사에 대해 청와대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누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즉시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2월 재난영화 ‘판도라’를 관람한 뒤 “(원전사고) 확률이 수백만분의 1 밖에 안 되더라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며 “원전 추가건설을 막고 앞으로 탈핵·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18대 대선 공약에서도 탈원전을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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