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겨울용 타이어, 마모 한계선 확인 필수”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11-11 17:51 수정 2020-11-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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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계에서는 일반 제품과 겨울용 타이어 교체 적정 온도를 영상 7도 기준으로 잡고 있다. 국내 11월 평년 기온은 영상 7~8.2도로,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 시기는 지금이 적기다.

겨울 초입이 다가오며 새롭게 겨울용 타이어를 장만하거나, 보관 중인 겨울용 타이어를 꺼내기 시작하는 시기다. 하지만 보관 타이어로 교체하는 경우 3~4개월 단기간 사용하는 특성과 일반 타이어 대비 상대적으로 마모 속도가 느리다는 인식때문에 타이어 검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타이어는 계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부품이다. 기온이 낮고 눈길, 살얼음길 등 노면 상태가 불안정한 겨울철에는 꼼꼼한 타이어 사전 관리를 통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미쉐린이 제안하는 겨울용 타이어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보관했던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많은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마모 한계선 확인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트레드 홈 깊이가 50% 이하가 되면 겨울용 타이어가 발휘 할 수 있는 제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마치 밑창의 홈이 깊지 않은 등산화를 신고 겨울철 산행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눈길 주행 시 타이어 트레드 깊이, 즉 마모 상태에 따라 제동 거리의 차이는 크게 발생한다. 만약 트레드 깊이가 50% 이하이면 안전한 운행을 위해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도심을 주행하다 보면 빙판 및 눈이 덮인 길에서 사륜 구동 차량이 미끄러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륜구동 차량이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 전륜 및 후륜 구동 모델 대비 트랙션 확보가 좋지만 빙판길, 살얼음이 낀 노면이나 미끄러운 눈길에서는 접지력이 낮아져 사륜구동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사륜 구동 모델도 접지력이 좋은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 장착 시 가속, 제동, 핸들링 등 여러 방면에서 보다 최적화된 트랙션을 발휘할 수 있다.

온도차가 심한 가을이나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주기적인 타이어 공기압이 필수다. 타이어 공기압은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가 수축되며 공기압이 더욱 빨리 떨어지게 되는데, 여름과 비교하면 평균 4~5% 이상 더 낮아진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면 제동 능력의 저하와 함께 조향 성능도 떨어지며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겨울은 물론 항상 타이어 공기압을 최소 월 1회 주기적으로 점검해 적정 공기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차량의 적정 공기압은 제조업체의 권장 공기압을 참고하면 된다.

타이어 교체 시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앞바퀴 또는 뒷바퀴 2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윈터 타이어는 네개 바퀴 모두 다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앞바퀴만 윈터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접지력이 앞쪽으로 몰려 차량이 코너를 돌 때 스티어링 휠을 돌린 각도 보다 회전 반경이 작아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뒷바퀴만 윈터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에는 반대로 코너 주행 시 회전 반경이 커지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 해 자칫 차선 이탈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미쉐린코리아 관계자는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부품인만큼 낮은 기온 환경, 그리고 블랙아이스, 결빙 등 위험이 잦은 겨울철엔 안전한 운행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를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겨울철 운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서행 및 정속 주행과 안전 거리 확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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