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비만 여성일수록 유방암 걸릴 확률 더 낮다
뉴시스
입력 2020-11-11 10:03 수정 2020-11-11 10:04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35~65세女 8만2677명 조사
갱년기 비만 여성일수록 유방암원인 '치밀유방' 감소
갱년기 비만한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외과 김은영 교수,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5~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5~65세 여성 8만2677명을 조사한 결과, 갱년기 비만 여성일수록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치밀 유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유방은 크게 모유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유선이나 유관 등이 속하는 ‘실질 조직’과 이를 둘러싼 ‘지방 조직’으로 구성되는데, 유방에 지방 조직이 적고 유선 조직의 양이 많은 상태를 ‘치밀유방’이라 부른다. 구체적으로 유선 조직이 각각 50%, 75%를 초과하는 3~4단계를 말한다.
치밀 유방인 경우 지방 조직에 비해 유선 조직이 많아 방사선이 투과하기 어렵다. 유방의 치밀도는 연령, 분만, 폐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8만2677명의 여성들을 유방의 치밀도에 따라 ▲거의 대부분 지방(25% 이하) ▲흩어져 있는 실직 조직(26~50%) ▲보통 밀도의 실질 조직(51~75%)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 조직 (75% 이상)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치밀유방) 비율은 전체의 39.4%를 차지했다. 연구팀이 이들을 생애주기별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치밀 유방의 비율은 ▲폐경 전 여성(47.5%) ▲초기 폐경 전환기(45.0%) ▲후기 폐경 전환기(34.4%) ▲폐경기(13.1%)로 나이가 들수록 치밀 유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 수치를 기준으로 ▲비만(25kg/㎡ 이상) ▲과체중 (23~25kg/㎡)▲정상(18.5~23kg/㎡) ▲저체중(18.5kg/㎡ 이하)으로 분류해 치밀 유방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과체중, 비과체중 여성 모두 폐경에 접어들수록 치밀 유방이 감소했다. 특히 과체중 여성의 경우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김은영 강북삼성병원 외과 교수는 “폐경기 여성은 체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여포자극호르몬은 증가한다는 점에서 치밀 유방이 감소하는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밀 유방은 유방암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만은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만한 상태는 결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갱년기 비만 여성일수록 유방암원인 '치밀유방' 감소
갱년기 비만한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외과 김은영 교수,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5~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5~65세 여성 8만2677명을 조사한 결과, 갱년기 비만 여성일수록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치밀 유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유방은 크게 모유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유선이나 유관 등이 속하는 ‘실질 조직’과 이를 둘러싼 ‘지방 조직’으로 구성되는데, 유방에 지방 조직이 적고 유선 조직의 양이 많은 상태를 ‘치밀유방’이라 부른다. 구체적으로 유선 조직이 각각 50%, 75%를 초과하는 3~4단계를 말한다.
치밀 유방인 경우 지방 조직에 비해 유선 조직이 많아 방사선이 투과하기 어렵다. 유방의 치밀도는 연령, 분만, 폐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8만2677명의 여성들을 유방의 치밀도에 따라 ▲거의 대부분 지방(25% 이하) ▲흩어져 있는 실직 조직(26~50%) ▲보통 밀도의 실질 조직(51~75%)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 조직 (75% 이상)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치밀유방) 비율은 전체의 39.4%를 차지했다. 연구팀이 이들을 생애주기별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치밀 유방의 비율은 ▲폐경 전 여성(47.5%) ▲초기 폐경 전환기(45.0%) ▲후기 폐경 전환기(34.4%) ▲폐경기(13.1%)로 나이가 들수록 치밀 유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 수치를 기준으로 ▲비만(25kg/㎡ 이상) ▲과체중 (23~25kg/㎡)▲정상(18.5~23kg/㎡) ▲저체중(18.5kg/㎡ 이하)으로 분류해 치밀 유방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과체중, 비과체중 여성 모두 폐경에 접어들수록 치밀 유방이 감소했다. 특히 과체중 여성의 경우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김은영 강북삼성병원 외과 교수는 “폐경기 여성은 체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여포자극호르몬은 증가한다는 점에서 치밀 유방이 감소하는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밀 유방은 유방암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만은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만한 상태는 결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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