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시대 동네여행…서울시 동북권 21개 오래가게 선정

뉴시스

입력 2020-11-10 14:06 수정 2020-1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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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9곳 후보 중 최종 21곳 지정
힐링키워드 연계 7가지테마 제안



#1. 해외 유명 가게를 찾아다니며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남기던 베이커리 매니아 웹디자이너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국내로 눈길을 돌렸다. 50여년 역사와 함께 한 나폴레옹과자점의 크림빵과 사라다빵, 제과 명장의 자존심을 건 장미꽃다발 케잌의 함스브로트 과자점 등 서울 오래가게에서 빵지순례를 시작했다.

#2. 코로나19로 인한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야외산책 코스를 찾던 직장인 B씨는 그동안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릉에서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이후 정릉 입구에서 가까운 오래가게 봉화묵집에 들러 손맛 넘치는 묵으로 점심식사를 즐겼다.

서울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로컬투어, 힐링투어 등을 적극 반영한 서울 동북권 중심의 오래가게 21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래가게는 서울지역 내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무형문화재 등 명인과 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를 우선으로 선정하고 있다.

시는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동북권 2149곳 후보 중 자치구·시민 추천과 합쳐 선별된 76곳을 선정했으며, 외국인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의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21곳을 지정했다.

2020년 오래가게로 선정된 21곳은 ▲성북구 4개소(보헤미안커피하우스, 나폴레옹과자점, 한상수자수박물관, 봉화묵집) ▲동대문구 4개소(효성한의원, 엘부림양복점, 학사당구장, 신락원) ▲성동구 3개소(드림핸드메이드, JS슈즈디자인연구소, 아다모스튜디오) ▲강북구 2개소(삼양탕, 수유어묵공장) ▲중랑구 2개소(잉꼬네떡볶이, 동부고려제과) ▲도봉구 1개소(함스브로트과자점) ▲중구 2개소(예문사, 세븐웰) ▲종로구 3개소(승진완구, 경은상사, 서울레코드) 등이다.

또한 시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서울 동네여행으로 치유받을 수 있도록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해 7가지 테마로 오래가게를 즐길 수 있도록 제안했다.

7가지 테마는 한방·그린·전통·미식·맞춤·추억·감성 등으로, 오래가게의 개별 특성과 인근 관광명소, 체험요소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

시는 올해 선정된 21곳 오래가게와 새롭게 발굴된 힐링테마를 바탕으로 오래가게 이야기를 여행전문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와 SBS 방송, 여행 전문 매거진 ‘무브’ 등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 오래가게가 ‘내가 사랑하는 우리동네를 가볍게 즐기는 것’(Love Your Local)에서부터 시작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서울을 즐기는 매력적인 방법’(Enjoy Like a Local)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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