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사절단, 제주포럼서 다자협력 강화 방안 논의… “국가 간 신뢰 구축 선행돼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1-06 17:30 수정 2020-1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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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사무국은 제주포럼 둘째 날인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맞서 다자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국 주한대사들이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제주포럼 외교관라운드테이블 첫 세션에서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다자협력’을 주제로 팬데믹의 위협과 국가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자국 우선주의, 일방주의 등으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다자협력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각국의 다자협력 노력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김숙 전 유엔 대한민국대사가 좌장을 맡고 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대사,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대사는 지역 내 국가 간 협력 강화와 무역 활성화,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동아시아지역 다자주의체제 강화를 강조했다. 다만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지속적인 개입, 동아시아 국가 간 관계 개선,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구체적인 진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려면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반도 안정은 필수적인 요소로 남북은 갈등을 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대사는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해 나가고 있지만 동북아는 아세안(ASEAN)처럼 다자협력기구를 참고해 국가 간 신뢰를 회복하고 다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아시아의 세기가 시작된 연도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는 동북아 국가 간 다자협력 강화를 위해 아네안(ANEAN) 설립을 제안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협약과 국제기구 등이 기반되는 다자협력체제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는 독일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독일 외교정책은 국제자유무역 활성화와 국제다자협력체제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주한대사들은 공통적으로 다자협력체제 강화를 강조했으며 이를 위해 국가 간 신뢰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과 중국 대사들이 참여해 동아시아 국가 간 다자협력의 필요성과 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제주포럼사무국 측은 전했다.

제주포럼 관계자는 “제주포럼이 출범한 2001년부터 시작된 외교관라운드테이블이 매회 주요국 대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국제적인 외교현안 토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포럼의 모든 세션은 제주포럼 전용 앱과 동영상 공유채널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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