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태양광 다시 ‘쨍’… 기술 선도기업 주목을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입력 2020-11-03 03:00 수정 2020-11-03 03:00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의 정책 효과는 태양광 수요를 늘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정책 논의는 기본적으로 태양광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막연히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 가지고 태양광 산업에 투자하기보다 각 밸류체인별로 압도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태양광 발전 효율을 개선시킨 대표적인 기술 트렌드로 네 가지가 꼽힌다. 첫째, 다결정에서 단결정 모듈로의 진화다. 융기실리콘과 같은 중국 기업들이 효율 높은 단결정 웨이퍼를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둘째는 양면형 모듈의 도입이다. 양면형 모듈은 직사광선뿐 아니라 지면에서 반사되는 빛도 흡수할 수 있어 발전량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술 트렌드는 태양광 셀, 모듈 업체뿐 아니라 태양광 유리와 밀봉재 기업들에도 성장의 기회를 주고 있다. 세 번째는 셀(태양전지) 기술의 진화다. 현재는 단결정 PERC셀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효율 개선을 위해 HJT,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등 다양한 셀 제조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마지막은 인버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인페이즈와 솔라에지 같은 기업들이 각각 마이크로 인버터와 파워 옵티마이저를 내놓으면서 주택용 태양광 발전 효율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국가들이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 가능한 회복과 성장’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가 기여하는 부분도 분명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태양광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적 환경에 대한 판단과 함께 기술력이 뛰어난 태양광 사업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인버터 공정별로 경쟁력이 높은 기업을 압축해 투자한다면 정책에 대한 기대만으로 투자했을 때 발생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공급망의 상위 단계(업스트림)에서는 융기실리콘과 같은 중국 기업, 인버터를 포함한 하위 단계(다운스트림) 공급망 부문에서는 솔라에지를 비롯한 미국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추세가 지속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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