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장 후보, 정지원 거래소이사장 추대

김형민 기자 , 강유현 기자

입력 2020-11-03 03:00 수정 2020-11-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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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료 거친 ‘부금회’ 멤버
생보협-은행聯도 관료출신 거론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에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인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58·사진)이 단독 추대됐다.

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3차 회의를 열고 5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덕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정 이사장을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손보협회는 다음 주 총회를 열고 이 안건을 최종 결정한다.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일원으로 알려진 정 이사장은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금융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이어 한국증권금융 사장, 거래소 이사장 등 공공기관 사장을 거쳐 손보협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7년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거래소가 터전을 잡은 부산 출신 인사가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후보 공모 절차가 다시 진행돼 정 이사장이 최종 낙점됐다. 거래소 차기 이사장에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금융 관련 협회 수장에 다시 관료 출신들이 진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명보험협회 은행연합회 등이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하는데,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최종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 관료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 6년간 은행, 증권사, 생·손보사, 각 협회 등 총 117개 금융기관 및 단체에서 재직했거나 재직 중인 전직 경제 관료는 모두 2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손해보험협회장(김용덕), 여신금융협회장(김주현), 저축은행중앙회장(박재식) 등이 경제 관료 출신 협회장이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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