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그룹 멘토링 ‘랜선 야학’… 코로나19 ‘학습 공백’ 해소한다

신무경 기자

입력 2020-10-30 03:00 수정 2020-10-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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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위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사업이 19일 서울시교육청과 ‘원격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 야학’이다.

랜선 야학은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의 중학생에게 대학생이 멘토가 돼 비대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랜선 야학은 멘토 1명이 멘티 3명을 담당하는 4인 비대면 그룹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멘티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학력 과목을 중심으로 희망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멘토들은 KT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주 4시간씩 멘티를 만난다. KT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화상수업, 수업 교재 관리, 출결, 과제 등 학사 관리까지 원격 수업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멘토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소재 9개 대학에서 100명이 선발됐다. 멘티는 서울시교육청 관할 380개 중학교 교사 추천을 통해 300명이 선발됐다.

이번 멘토링은 서울시교육청 중학생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이후 성과와 문제점을 반영해 내년엔 전국의 대학생과 초중고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랜선 야학 멘토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한국외국어대 4학년 전은진 씨는 “멘티들에게 단순히 교과 학습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언니, 누나로서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멘티 신월중 3학년 봉민서 양은 “학교 수업 이외에도 대학생 선생님에게 자주 편히 물어볼 수 있게 돼 좋다”라고 말했다.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는 “KT 랜선 야학은 학습 공백에 놓여있는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고, 대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등 국민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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