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혈관에 동맥류 있으면 ‘뇌동맥류’ 가능성 약 20배 높아

뉴시스

입력 2020-10-29 10:21:00 수정 2020-10-29 1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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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신혈관 동맥류-뇌동맥류 연관성 처음으로 밝혀


다른 전신혈관 동맥류가 있는 환자의 뇌동맥류 유병율이 정상 인구에 비해 약 20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송지혜, 임용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환자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약 100만명의 표본 데이터를 이용해 뇌동맥류 환자군과 다른 전신질환 동맥류 환자군을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다른 전신혈관 동맥류를 뇌동맥류와 대동맥 동맥류를 제외한 나머지 혈관들 즉 내장기관, 상지·하지혈관, 경동맥 등에 발생한 동맥류로 정의했다.


다른 전신질환 동맥류 환자군은 1017명이었고 이 중 25.7%(261명)에서 뇌동맥류를 동시에 동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다른 전신혈관 동맥류가 없는 환자군 111만2639명에서는 0.6%(6780명) 만이 뇌동맥류가 확인됐다.

성별, 나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관련 인자들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다른 전신혈관 동맥류가 있는 환자의 경우 뇌동맥류의 유병율이 정상 인구에 비해 약 20배 정도 높았다.

다른 전신혈관 동맥류 환자군에서 뇌동맥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약 8배, 고혈압 6배, 당뇨 3배 등이 더 높아 이에 해당하는 경우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다른 전신혈관 동맥류와 뇌동맥류의 유병률간의 연관성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전 일부 연구에서 대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뇌동맥류가 더 호발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뇌동맥류와의 연관성은 거의 밝혀진 바 없다. 뇌동맥류는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1-3%에서 나타난다.

송지혜 교수는 “뇌동맥류는 일단 터지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 미리 발견해 개두술 혹은 색전술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이번 연구가 뇌동맥류의 발생을 미리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와 치료를 위한 근거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유전학적 혹은 병태 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관련 기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졸중 분야 세계적 권위가 있는 학술지 스트로크(Stroke)에 ‘Prevalence of Intracranial Aneurysms in Patients With Systemic Vessel Aneurysms: A Nationwide Cohort Study(전신 혈관 동맥류 환자에서 두개 내 동맥류의 유병률)’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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