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콘텐츠-플랫폼-제휴 강화에 역량 집중”

유근형 기자

입력 2020-10-28 03:00 수정 2020-10-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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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넘는 중장편 영상 진출 등 극장 상영용 영화제작도 나서
넷플릭스 제휴로 매출 상승효과… HCN 인수로 플랫폼 경쟁력 높여


KT가 콘텐츠, 플랫폼,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등 3대 축을 통해 통신사를 넘어 종합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27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일명 ‘CPU(Contents+Platform+Union) 업그레이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통신사의 한계를 뛰어넘자는 KT 구현모 대표의 가치가 투영된 전략이다.

콘텐츠(C) 분야에서 KT는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까지 15분 내외의 쇼트폼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1시간 이상 중장편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극장 상영용 영화 ‘더블패티’ 제작 등 영화 산업 투자가 대표적이다.

KT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대형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사업의 성과 만들기에 다걸기하고 있다. KT 자회사인 skyTV와 채널A가 공동 제작한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는 TV 화제성 지표에서 월요일 비드라마 부문 2위(굿데이터)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미공개 영상을 모은 MBC ‘나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콘텐츠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과 인터넷TV(IPTV) 올레tv를 통해 독점 공개해 새로운 콘텐츠 보급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KT는 콘텐츠만큼이나 플랫폼(P)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서울 강남권에 최대 고객을 보유한 HCN을 인수하면서 IPTV(올레tv),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케이블 SO로 이어지는 미디어 플랫폼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유료방송 시장점유율도 39.5%로 2위권(LG유플러스 24.9%, SK브로드밴드 24.2%)을 크게 따돌렸다. 현대차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현대 미디어는 드라마H 등 5개 채널을 보유해 플랫폼뿐 아니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U)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에 따르면 8월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올레tv’ 키워드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은 2배 증가했고, 신규 가입 문의도 20% 이상 늘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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