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가격 30만원…“늦게 할수록 비용 저렴”
세종=구특교기자
입력 2020-10-27 18:50 수정 2020-10-27 19:06
올해 4인 가구의 김장 비용이 3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김장 채소 공급이 점차 늘어나면서 김장을 늦게 할수록 비용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에 따르면 다음 달 기준으로 4인 가구의 김장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 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김치 20포기를 담근다고 가정했을 때 배추 9만 원, 무 2만2000원, 고춧가루 6만2000원, 깐마늘 1만6000원, 젓갈 2만80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4인 가구의 김장 규모는 21.9포기로 지난해 22.3포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12월로 갈수록 김장 비용이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용 배추와 무 가격이 11, 12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장을 10월 상순에 했다면 4인 가구 기준으로 김장 비용이 45만6000원이 들지만 12월 하순에는 29만8000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김장 채소류 수급 안정 대책도 마련했다. 배추는 수급이 불안해지면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만5000t)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500t)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김장을 많이 하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농협 계약재배 물량(2만5000t)을 방출해 공급량을 평소보다 최대 20%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김장 채소류와 돼지고기를 20% 할인(1만 원 한도)해주는 농축산물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다음 달 11일부터 12월 2일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세종=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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