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故이건희 빈소 ‘삼성저격수’ 김상조 대신 노영민 보내

뉴스1

입력 2020-10-25 16:44 수정 2020-10-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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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월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기업 전현직 회장이 별세했을 경우 청와대 정책실장이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책실장은 경제 및 사회 분야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으로, 재계와 소통을 위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왔다.

‘삼성 저격수’라는 김 실장의 개인적 ‘이력’이 조문에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 비서실장을 직접 보낸 것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 조문과 비교할 때 격을 높여 예우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18년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땐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와 올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김 실장은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2019년 6월엔 정책실장으로 발탁돼 청와대에 들어왔다.

그는 공직사회에 발을 들이기 전 금융산업과 기업구조에 관해 연구한 경제학자로서,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경제개혁연대 등 활동을 통해 재벌개혁을 실천해온 ‘재벌 개혁 전도사’로 불렸다.

특히 2004년 2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불법정치자금에 연루된 경영인을 징계하라’고 발언했고, 주주총회 의장이던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설전을 벌이다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가기도 했다. 이때부터 ‘삼성 저격수’라 불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조문 시점 관련, 유족과 협의해 조문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구두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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