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완 대표 “2~3주 안에 싸이월드 인수여부 결정”

뉴스1

입력 2020-10-22 13:22 수정 2020-10-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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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폐업 기로에 서있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2~3주 안에 싸이월드 인수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로부터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불)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현재 싸이월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두 군데로, 이 중 유력한 한 기업은 지난 주 기술실사를 마친 상태다. 이 기업은 지난 7월 재판에서 언급했던 곳과 다른 곳으로, 당시 언급했던 기업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싸이월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IT회사이긴 하지만 범용 인터넷 서비스를 해본 적이 없는 회사”라며 “100억 투자로는 택도 없고 경우에 따라선 300억, 500억이 들어갈 수도 있다보니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에 실패할 경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 대표는 “투자가 안 될 경우 (싸이월드를 살리기 위해)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계속 얘기 중인데 얘기가 잘 되면 서비스 폐업 30일 전 공지해서 이용자들이 데이터 백업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가 투자 유치를 위해 3000만명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사에 나온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싸이월드의 직원출신이라고 밝힌 A씨는 전 씨가 현재에도 이용자의 데이터 백업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 이용자의 데이터 백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싸이월드 내에 있는 사진, 데이터를 PDF나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서비스인 ‘싸이북’을 통해 데이터 백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2017년 퇴직한 직원이 3년 동안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 이후 연락한 적도 없고 내 연락을 받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싸이북’은 인쇄소로, 이용자가 사진 등 데이터를 보내주면 5만원, 3만원을 받고 책으로 제작해주는 곳”이라며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정지하려다가 말았던 서비스인데, 이용자들이 무상으로 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납)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대표의 선고일은 오는 11월12일 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다.

전 대표는 최후 변론에서 “(인수를) 진행하던 회사와 기술실사 작업까지 마쳤고 빠르면 2주 안에 의사결정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투자가 되면 인수돼서 작업(데이터 복구)하고 서비스도 할 것인데 투자가 안될 경우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폐업 30일 전 공지하고 과기부와 함께 데이터 백업을 해야한다. 거기까지가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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