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11월에 볼 만한 뮤지컬4

동아일보

입력 2020-10-22 03:00 수정 2020-10-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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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두 할머니의 지혜롭고 따뜻한 모습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차선희, 백현주, 김동순, 유정민


창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가 기존 작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소외된 이들이 밥과 정을 나누며 진정한 식구가 되어가는 소박한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한다.

강원도 산골에 사는 두 할머니의 사연을 그린 다큐멘터리 ‘들꽃처럼, 두 여자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평화로운 박복녀의 집에 아들을 찾겠다며 지화자가 갑자기 들이닥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두 어른의 연륜이 묻어나는 지혜롭고 따뜻한 모습은 자연스럽게 우리네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오랜 기간 박복녀와 지화자 역을 맡아온 백현주와 유정민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차선희와 김동순이 새롭게 합류했다.

11월 20일부터 12월 27일까지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작은 아씨들’
네 자매의 사랑이 전하는 감동과 위로
뮤지컬 ‘작은 아씨들’


서울시 뮤지컬단의 2020 고전창작시리즈로 선택한 뮤지컬 ‘작은 아씨들’은 미국의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전쟁으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중에도 온화한 마음을 가진 첫째 메그, 활발하고 진취적인 작가 지망생인 둘째 조, 수줍음 많은 셋째 베스, 현실적이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등 마치 가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사랑이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조 역은 이연경과 유리아가 맡는다. 메그 역은 이혜란, 베스 역은 서유진이 연기한다. 막내 에이미 역은 2006년 뮤지컬 ‘애니’ 초연에서 애니 역을 맡았던 전예지, 이아진이 함께한다. 마치 가의 이웃이자 둘도 없는 친구 로리로 허도영과 기세중이 무대에 오른다.

11월 2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1930년대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형제애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가 한층 더 화려한 무대와 음악으로 돌아온다. 두 번째 시즌은 탄탄한 서사와 흥미로운 극 중 인물 설정에 드라마틱한 재미를 더했다.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를 의미하는 ‘미오 프라텔로(Mio Fratello)’는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형제애를 담아냈다. 거대 마피아 조직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써니보이, 써니보이의 책을 집필하는 마피아 솔져 스티비, 이렇게 세 명이 무대의 주역이다.

극 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만큼이나 다채로운 상징성을 가진 요소들이 가득한 무대 디자인, 새롭게 편곡된 음악들로 더 풍부해진 사운드를 통해 극 중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과 변화를 느낄 수 있다.

12월 1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 이야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북한에서 살다 생을 마감한 시인 백석(본명 백기행, 1912∼1996)이 쓴 동명의 시를 모티브로 만든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세 번째 시즌이 개막한다. ‘시인들의 시인’이라고 불렸던 백석과 그의 시와 사랑을 가슴에 담고 평생 그리움으로 살았던 자야(본명 김영한, 1916∼1999)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5년 초연 후 제 1회 한국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상, 작사상, 연출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당대 최고의 ‘모던 보이’이자, 시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석 역은 초연부터 함께 해온 강필석, 오종혁이 맡았으며, 송원근이 새로 합류한다. 백석과 헤어진 후 평생 그리움 속에 살았던 자야 역은 정운선에 이어 전성민, 이하나가 합류한다.

11월 3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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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일반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작은 아씨들’

S석 5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S석 4만4천원 상당 10명(5쌍)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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