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철가방’ 인기 직업 됐다…배달원 37만명 사상 최대
뉴스1
입력 2020-10-20 12:15 수정 2020-10-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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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철가방’(중국집 배달원)으로 불리던 배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 대신 집밥이나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6개월간 일자리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업종의 일자리가 크게 즐어든 반면 농업과 보건 분야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달원 취업자는 37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34만3000명보다 2만7000명(7.9%) 증가했다.
배달 종사자 37만명은 관련 통계 집계가 이뤄진 2013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중국집 음식을 배달하던 배달원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세 직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배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인기 직종으로 각광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673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7587억원(83.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도시락과 배달음식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작물 재배 종사자와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도 크게 늘었다. 작물 재배 종사자는 12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4만9000명보다 8만4000명(7.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은 반면 각 가정마다 농식품 구매가 늘면서 관련 농업 분야 종사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는 53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47만5000명보다 5만8000명(12.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의료인력이 충원되고 돌봄 가정이 늘어나면서 관련 종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통상 인기 직종으로 여겨졌던 분야는 취업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매장 판매 종사자는 194만1000명에서 184만3000명으로 9만8000명(-5.0%) 감소했다.
사무원은 6개월동안 4만1000명(-1.7%) 줄었으며 자동차 운전원도 1만3000명(-1.3%) 감소했다. 문리·기술 및 예능 강사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새 11만1000명(-16.8%)이나 줄었다.
이밖에 Δ식음료 서비스 종사자(-9만7000명) Δ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8만명) Δ조리사(-2만4000명) Δ영업 종사자(-2만6000명) 등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취업자가 줄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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