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억 이상 아파트 거래 작년보다 줄어

김호경 기자

입력 2020-10-20 03:00 수정 2020-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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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23%… 작년比 2%P 감소
규제 강화로 강남-서초 위축 영향


올해 서울에서 1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과 세금을 망라한 전방위적 규제로 강남권 고가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올해 1월 1일∼10월 14일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전체 아파트 거래의 22.8%로 집계됐다. 1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24.6%)보다 약 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정부 규제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 7만4927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는 올해 6만1892건으로 17% 감소했는데, 이 기간 강남구 아파트 거래는 4619건에서 2451건으로 48%나 줄었다. 서초구도 33%(3161건→2090건)나 빠졌다.

거래 비중은 줄었지만 10억 원대 아파트는 서울에서 점차 많아지고 있었다. 과거 강남권에 몰려 있었던 10억 원 이상 아파트는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에서 증가한 것은 물론 올해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에서도 등장했다. 올해 10억 원 이상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은 98m²로, 처음으로 100m² 밑으로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10억 원 이상 거래 감소는 강남과 서초의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시장 안정화의 시그널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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