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사회초년생 투자 첫발 ETF 활용을

이주리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입력 2020-10-20 03:00 수정 2020-10-20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주리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Q. 최근 취업을 한 25세 A 씨는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다. A 씨는 동시에 결혼을 원치 않는 ‘비혼족’이다. 미래의 싱글라이프를 위해 입사 후 받는 급여의 대부분을 노후 준비자금 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 A 씨는 국내보다는 더 큰 시장인 해외 투자를 하고 싶은 데 주식 채권 등의 직접 투자는 복잡하고 시간 여유도 없어 고민하고 있다.


A.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밀레니엄 세대, 신투자 인류의 출현’ 보고서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가 최우선으로 선택한 재무목표는 1순위 주택구입, 2순위 은퇴자산 축적이었다. 놀랍게도 노후준비가 젊은 세대에게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가격은 상승했지만,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저축과 같은 단순한 투자방법으로는 목돈 마련이 쉽지 않다.

당장의 결혼 계획이 없다면 적금과 같은 금리를 기반으로 한 적립식 방법보다는 간접투자방식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권한다. ETF는 특정 섹터, 개별 국가, 또는 여러 종목 등 다양한 자산에 배분되어 있어 개별 종목 투자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투자하고 싶은 국가와 섹터에 효율적으로 투자도 할 수 있다. 실제 ETF는 기관의 주요 투자 대상이기도 하다.

다양한 자산과 상품으로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펀드 투자와 주식 투자의 장점을 모두 지닌 ETF는 실제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어려운 사회초년생의 경우 ETF 투자를 활용하면 다른 투자수단 대비 신경은 덜 쓰면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 씨의 경우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과거 해외 투자를 할 경우 투자 정보 파악이 어려웠다. 거래도 증권사를 통한 해외 거래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ETF가 대중화되면서 해외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ETF는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ETF와 해외 주식 시장에 상장된 ETF로 나누어진다. KODEX와 TIGER로 대변되는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해외 ETF’가 있고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미국 뉴욕 또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ETF’에 접근할 수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해외 ETF로는 차이나CSI,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 등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글로벌 ETF로는 뱅가드(Vangard), SPDR, 아이쉐어즈(iShares) 등 운용사가 취급하는 ETF가 있다. 증권사 또는 증권사 앱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글로벌 ETF(역외 ETF)는 해당 국가 통화로 거래되고 거래량이 많아 추적 오차가 적은 장점이 있으나 주당 가격이 높고 환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초보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부터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적을 것이다.

단, 쉽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지만, 투자 지역 또는 섹터의 시황이나 추이, 그리고 투자의 기본이 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등은 꾸준하게 체크하며 투자 자산관리를 하는 것은 필수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제로금리 수준의 초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고 미국을 필두로 각국에서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어 당분간 ETF 투자가 금리형 적립 상품보다는 더 높은 이익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꾸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주리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