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잇단 사망에…김두관 “토요일 배달 없애자”
뉴스1
입력 2020-10-19 18:10 수정 2020-10-19 18:12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 사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양산시 을)이 택배 노동자 토요일 근무를 없애자고 제안했다. 사진은 김두관 의원. © News1 DB.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 사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양산시 을)이 “택배 노동자의 토요일 근무를 없애자”고 제안해 주목된다.
19일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요일에 배달이 없는 것과 같이 토요일에 배달을 없애 (택배 노동자의)노동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모든 물류회사(택배사)가 그렇지만 실제 택배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닌 개별 사업자 계약에 의한 것으로 치부돼 노동권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실상 물류회사의 업무지시와 작업공간 안에서 대부분의 일이 이뤄지며 근무 일자와 시간까지 통제받아 사실상의 노동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무엇보다 급한 것은 토요휴무일이다. 일요일에 배달이 없는 것과 같이 토요일에는 배달을 없애 노동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택배 고객들도 ‘하루쯤 늦으면 어때’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라도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물류회사의 계약에 대해 국가의 통제가 필요하다”며 “토요휴무제를 포함해 배달과 분류의 업무를 별도로 계약하도록 하는 획기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이달 8일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해온 40대 노동자가 배송 업무를 하다가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이어 지난 12일에도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하던 20대 일용직 노동자가 근무 뒤 사망했으며 지난 18일에도 한진택배 소속 30대 택배기사가 사망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전국의 택배기사는 9명에 달한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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