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유명희 지지’ 외교전 가세…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

뉴시스

입력 2020-10-19 16:26 수정 2020-10-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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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통상전문가 유명희, WTO 개혁 적임자"
콜롬비아 대통령 "한국 후보 선출, 전 세계에 중요"
文대통령 "총리도 외교에 적극 나서달라" 주문
정 총리, 지난주 20여개 국에 지지 요청 서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후보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당선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가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 외교를 중심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활용한 의원 외교, 정 총리의 총리 외교까지 더해 선거 막판 총력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정 총리는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20분 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지지를 요청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통화에서 “통상 전문가인 유명희 본부장이 WTO를 개혁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할 역량과 비전을 갖춘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케 대통령은 “유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WTO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에 한국 후보가 선출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와 두케 대통령은 유 본부장의 지지 외에도 ▲한·콜롬비아 교역·투자 확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고위급 교류 등 두 나라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무조정실은 설명했다.

태평양동맹은 콜롬비아·멕시코·칠레·페루 등 4개국이 2012년 결성한 지역경제연합으로 한국은 회원국들과 준회원 가입 협상 중에 있다. 준회원국 가입 땐 멕시코와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준하는 높은 수준의 교역이 가능해진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유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직접 주재한 ‘WTO 사무총장 선거지원 회의’에서 “총리 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주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는 총리 명의 서한을 20여개 국에 발송했다.

주로 유 본부장과 함께 최종 2인에 오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가를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라운드가 시작된 만큼 이제는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며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국가들을 유 후보 지지 쪽으로 확실히 굳히게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WTO 사무총장 후보자 2명에 대한 최종 3차 라운드 협의 절차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WTO는 후보 2명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 후 차기 사무총장 선출시한인 11월7일까지 의견 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1인을 결정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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