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뒤 3명중 1명이 고령층, 노년부양비 3배로…외국인 인구 4.5%로 증가

세종=남건우 기자

입력 2020-10-15 17:39 수정 2020-10-15 17:4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2040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인구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국민들의 노년층 부양 부담이 현재의 3배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부터 내국인은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반면 외국인, 이민 2세 등의 인구는 계속 늘어 20년 뒤 3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의 ‘내·외국인 인구전망(2017~2020년)’을 발표했다.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내국인, 외국인 인구전망을 따로 내놓은 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내국인의 노년부양비는 올해 22.4명에서 20년 뒤인 2040년에는 61.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수로, 그만큼 일하는 연령대의 고령층 부양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내국인 고령인구는 올해 803만 명(전체 내국인의 16.1%)에서 2040년 1666만 명(34.3%)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3579만 명(71.5%)에서 2703만 명(55.6%)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고령인구에 더해 유소년인구까지 더한 총부양비는 올해 39.8명에서 2040년 79.7명까지 늘어난다.

또 2040년까지 내국인은 4858만 명으로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은 228만 명으로 늘어나 총인구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체 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3.3%다.

외국인을 비롯해 귀화한 사람, 이민자 2세 등을 모두 합한 이주배경 인구도 꾸준히 늘어난다. 이주배경 인구는 올해 222만 명(총인구의 4.3%)이지만 2040년에는 352만 명(6.9%)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주배경 인구 중 학교에 다니는 학령인구(6~21세)는 올해 27만 명에서 2040년 49만 명으로 20년 사이 1.8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외국인, 귀화자, 이민자2세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다문화 교육·가족 정책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했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