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이식 1년 생존율 98%… 세계 장기이식 분야 선도

윤희선 기자

입력 2020-10-15 03:00 수정 2020-10-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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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CSI 1위 기업]
종합병원 부문 /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
하루 평균 외래환자 1만2000여 명, 입원환자 2600여 명….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아산병원이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종합병원 부문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장기이식, 심장병 등에 걸쳐 매년 6만5000여 건의 고난도 수술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차 종합병원에서도 치료하기 어려운 수술을 의뢰받아 완치시키는 병원이라는 뜻으로 ‘4차병원’이라 불리며 중증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다. 유방암 3만5000례, 대장암 3만3000례, 복강경 위암 1만 례, 뇌동맥류 1만 례, 간이식 7000례, 신장이식 6000례 등 각종 고난도 수술건수와 성공률은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4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에 선정되고 최근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세계 100대 병원 조사에서도 국내 최고 병원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매년 23만여 명의 암 환자가 새로 등록되는데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에 등록한 암환자는 3만6000여 명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암환자 7명 중 1명을 치료하는 셈이다.

장기이식 수술은 서울아산병원이 세계를 이끄는 분야다. 간이식 1년 생존율은 98%로 장기이식 선진국인 미국의 89%를 뛰어넘는다. 특히 생체 간이식, 2 대 1 간이식,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등은 세계 최다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심장이식 수술건수는 국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독보적인 수술 경험은 자연스럽게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로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의 심장이식 1년 생존율은 95%를 기록해 미국의 86%를 크게 앞선 것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으로 꼽히는 스탠포드대, 텍사스 심장센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생체 폐이식에 성공했다. 상태가 위중했던 20세 폐고혈압 환자가 이 수술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폐를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이를 계기로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생체이식 대상 범위가 넓어져 뇌사자 폐이식에만 의존했던 수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고난도 수술 기술을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의료 저개발국가에 전수하는 ‘아산 인 아시아’ 프로젝트도 펼치고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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