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子중심 다학제 협진… 고령 임신부-미숙아 전담팀 24시간 상주

박지원 기자

입력 2020-10-14 03:00 수정 2020-10-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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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집중치료센터
전문의 28명-첨단 장비 갖추고
응급 상황 신속 대응-전문 관리
부모 정서지지 프로그램도 제공


소아청소년과 고위험 신생아 외래추적 클리닉.
서울 및 수도권 서북부 첫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증가하는 고령 임신부와 미숙아들을 위한 고위험산모·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열었다. 숙련된 전문 의료진이 대거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팀이 생명존중을 최우선으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 신생아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진료를 위해 산과와 신생아 분야 세부 전문의를 필두로 내분비내과, 류마티스내과,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혈액내과, 호흡기내과 등 산모 및 신생아와 관련된 모든 분야 의료진이 팀을 꾸려 긴밀하고 체계적인 24시간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소영 고위험산모·신생아집중치료센터장(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세부 전문의)은 “센터 진료에 참여하는 전문의만 28명에 이른다”며 “의학적 치료를 뛰어넘어 임신 중 치료나 미숙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영성적 돌봄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한 정서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최근 늦은 결혼과 사회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만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 초기부터의 세심한 관리는 건강한 출산을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권지영 산부인과 교수는 “만 35세 이상 임신부를 모두 고위험 임신으로 볼 수는 없지만 만성질환이 있거나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초기부터 위험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고위험 산모 가족분만실. 은평성모병원 제공
은평성모병원은 태아 정밀 초음파와 유전진단을 비롯한 태아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은 물론이고 산모 정밀 진단과 관리를 위한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을 갖추고 24시간 전담 전문팀이 조기 진통, 자궁경부무력증 등을 집중 관리한다. 또 산모 친화적 분만실과 분만 전용 수술실을 운영해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나 미숙아를 위해 마련한 25병상 규모의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는 신생아 세부 전문의와 중환자 전문의 4명과 6년 이상 NICU 경험을 가진 전담 간호 인력 등 숙련된 의료진이 팀을 이뤄 24시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 인터뷰 김소영 센터장 “고위험 신생아 맞춤 치료”


은평성모병원은 다양한 질환과 합병증이 나타나는 고위험 신생아 특성상 협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소영 센터장(사진)은 “영상의학과 협진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신생아에게 진정제나 마취제를 투여하지 않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는 ‘신생아 자연 수면 유도 검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100% 성공을 거두는 등 환자 중심의 맞춤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어 “고위험 신생아들이 집중치료 이후에도 정상적인 발달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위험 신생아 외래추적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심한 검진과 평가를 통해 질환과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연계한 치료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은평성모병원은 초현대식 환자감시 장치, 24시간 뇌파검사장비, 전용 초음파기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인공호흡기, 저체온치료기, MRI 이동용 인공호흡기 등의 첨단 장비와, 출입문 2중 스크린도어 및 2개의 음압격리병상을 마련해 신생아집중치료실 감염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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