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고온·태풍’ 이상기후 계속된 2020년…올 겨울은?

뉴시스

입력 2020-10-12 13:06 수정 2020-10-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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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평균최저기온 10.6도로 1위
평균기온은 15도…역대 2위 기록
"11~12월, 기온 큰 폭 떨어질 듯"



올해 한반도에는 예년과 달리 때 이른 더위를 보이거나, 한 여름에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났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상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겨울이 차츰 다가오면서 다시 예년과 다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평균기온은 15도로 높아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넓힌 1973년 이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16년 15.2도다. 평균기온은 4월과 7월에 대기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져 44위를 기록했지만, 상위를 기록한 월이 1월 1위, 2월 3위, 3월 2위, 6월 1위, 8월 6위로 많아 높은 기온 추세를 보인 것이다.

또 올해 평균최저기온의 경우 10.6도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1~9월 기간 강수량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03년 1745㎜, 2위는 1998년 1638.4㎜다. 이처럼 많은 강수량은 1월 2위, 2월 9위, 7월 6위, 8월 6위로 월별로 상위를 기록했고, 중부와 제주의 장마철이 각각 54일, 49일로 역대 최장기록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많은 강수량을 보인 데에는 5년 연속으로 9월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영향도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진, 고수온역(29도 이상)을 통과하면서 강도를 유지한 채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이다.
마이삭은 지난달 3일 부산 남서쪽 해안에 강한 강도를 지닌 채 국내에 상륙했고, 하이선은 지난달 7일 울산 남쪽 해안에 강한 강도로 상륙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는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9월의 경우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겨울이 차츰 다가오면서 남은 올해는 1~9월처럼 다시 큰 폭의 기온 변동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0~12월은) 기온 변화가 크겠고, 11~12월은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될 경우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월 평균기온으로 보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고, 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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