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치아미백 받고 술 마신 英남성 사망…2명은 중태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0-07 17:04 수정 2020-10-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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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휴가 기간 터키로 치아미백 의료 관광을 떠난 영국인 남성이 시술 후 술을 마셨다가 숨졌다. 함께 치아미백 시술을 받고 술을 마신 친구 두 명도 중태에 빠졌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신문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에서 DJ로 일하는 리처드 몰리(33·남)는 친구 데클란 카르손, 아론 칼라그한과 터키로 휴가를 떠나 치아미백 시술을 받았다.

이들은 터키 남서부 몰라주에 있는 마르마리스에 머물며 시술을 받고 여행을 즐길 목적으로 아파트를 빌렸다. 세 사람은 지난 3일 이곳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세 친구는 치아 미백 시술을 받은 뒤 약물을 처방받았고, 이 약물을 복용한 후 술을 마셨다. 의사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해당 약물이 이번 사고와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터키로 치아미백 시술을 받기 위해 의료 관광을 떠났다가 리처드 몰리(왼). 사진=페이스북


리처드 등 3명은 발견된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리처드는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나머지 두 친구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지인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분명히 그들은 치과 치료 처방전을 받고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받았다”며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리처드의 유족은 시신을 송환하기 위해 영국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는 등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을 밝혀질 때까지 리처드는 당분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터키 외교당국은 리처드가 빠른 시일 안에 송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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