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교류 큰 도움” 한일 경제계, 한목소리 환영

김현수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10-07 03:00 수정 2020-10-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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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미래지향적 관계 개선을”… 日경제5단체 “늦었지만 다행”

한일 경제계는 일제히 기업인에 대한 상호 입국 제한 완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한일 재계회의 등 광범위한 경제 협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이번 합의는 한국 기업인의 대일 경제활동에 가장 큰 애로였던 양국 간 입국 제한을 다소나마 완화하는 조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던 양국 기업인 간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경제 협력 전반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여전히 상당수 부품, 소재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장길이 막혀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기업인에 한해 입국 제한이 완화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도 리더십이 바뀐 상황에서 한일 기업인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 양국 기업 간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재계도 한일 기업인 왕래 재개를 환영했다. 일본의 5대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늦었지만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 양국 기업 활동이 활발해질 것은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일 재계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의 상태일 때도 “정치와 별개로 경제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전경련과 일본의 경단련은 도쿄에서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양국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경제 및 민간 교류는 활성화하자”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원래 이달 서울에서 한일 재계회의를 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방식 등을 고민해 왔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달 중 비대면 한일 재계회의 등을 고민하고 있던 중에 한일 기업인 입국 제한이 완화됐다”며 “대면 진행이 가능할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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