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시장경제만으로 코로나 극복 못해”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10-06 03:00 수정 2020-10-06 03:00
감세정책 등 한계점 강하게 비판
“세계는 봉사하는 정치 요구해”
프란치스코 교황(84·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시장 경제의 한계점이 드러났다며 ‘부(富)의 낙수효과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중부의 가톨릭 성지 아시시에서 “사람들은 낙수효과 같은 마법 이론에 의존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시장 그 자체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감세 및 정책 인센티브만으로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유층이 더 많이 가지면 이것이 다른 계층으로도 퍼져 사회 전체가 편익을 누린다는 낙수효과 대신 양극화만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교황은 “사유재산 원칙이 중요해도 다른 이들이 아무것도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만 사치를 누리는 것을 절대 권리로 간주할 수 없다. 현재의 정치 경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믿음이 확실해졌다”며 “부자는 가난한 사람과, 강대국은 빈곤국과 부를 나눠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 저열하고 이기적인 정서에 기댄 정치인이 넘쳐난다. 세계는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종차별 반대, 양극화 해소, 핵무기 및 사형제 폐지 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황은 이날 인간의 박애 정신을 주제로 한 회칙도 선포했다. 아시시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이자 평생 청빈한 삶을 산 것으로 알려진 성인(聖人) 프란치스코(1181∼1226)가 출생하고 선종한 곳이다. 교황은 프란치스코를 매우 존경해 자신의 교황명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세계는 봉사하는 정치 요구해”
프란치스코 교황(84·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시장 경제의 한계점이 드러났다며 ‘부(富)의 낙수효과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중부의 가톨릭 성지 아시시에서 “사람들은 낙수효과 같은 마법 이론에 의존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시장 그 자체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감세 및 정책 인센티브만으로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유층이 더 많이 가지면 이것이 다른 계층으로도 퍼져 사회 전체가 편익을 누린다는 낙수효과 대신 양극화만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교황은 “사유재산 원칙이 중요해도 다른 이들이 아무것도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만 사치를 누리는 것을 절대 권리로 간주할 수 없다. 현재의 정치 경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믿음이 확실해졌다”며 “부자는 가난한 사람과, 강대국은 빈곤국과 부를 나눠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 저열하고 이기적인 정서에 기댄 정치인이 넘쳐난다. 세계는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종차별 반대, 양극화 해소, 핵무기 및 사형제 폐지 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황은 이날 인간의 박애 정신을 주제로 한 회칙도 선포했다. 아시시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이자 평생 청빈한 삶을 산 것으로 알려진 성인(聖人) 프란치스코(1181∼1226)가 출생하고 선종한 곳이다. 교황은 프란치스코를 매우 존경해 자신의 교황명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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