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페이북’ 월 결제액 1조원 돌파

강유현 기자

입력 2020-09-29 03:00 수정 202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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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BC카드가 간편 결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자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페이북’ 누적 고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성장했다. 페이북을 통한 결제액은 최근 3년간 매년 1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결제액은 6조5000억 원으로 월 평균 결제액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페이북은 2017년 BC카드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QR코드 결제 △항공권 및 호텔 예약 △공연권 예매 △식당 예약과 주문 △쇼핑 등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생활결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페이북을 통한 간편 결제 이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BC카드 고객들의 페이북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60대 세대별로 결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 금액은 26% 증가했다.

아울러 페이북은 최근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QR 결제를 적용해 오프라인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세대별 QR 결제 건수 및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203% 늘었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결제금액은 247% 증가했다. 페이북 QR 결제는 현재 롯데마트,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에버랜드 등 약 17만 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는 향후 가맹점을 310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북은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예·적금, 보험, 투자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IBK기업은행, Sh수협은행 등과 제휴해 입출금 계좌 및 적금 상품 개설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한국거래소(KRX) 금 간편투자 서비스’도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 중인 ‘금99.99K’ 종목을 페이북 안에서 주문할 수 있다.

유통업체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페이북은 지난달 GS리테일과 손잡고 ‘부자될라면 페이북 용기면 파불닭볶음맛’을 기획해 선보였다. BC카드가 개발부터 출시까지 직접 참여했다. 이 밖에 2030세대가 선호하는 음악, 도서, 렌털 등 구독경제 생활 할인 플랫폼 ‘페이북 구독’도 운영 중이다.

최정윤 디지털본부장(상무)은 “기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 자산 관리, 페이북 머니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페이북을 강력한 ‘결제 금융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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