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베트남·러시아 하늘길 개방…‘코로나19’ 문제없나

뉴스1

입력 2020-09-25 12:07 수정 2020-09-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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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막혔던 인천~우한 노선 항공 운항이 재개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우한행 항공편명이 나오고 있다.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우한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돼 올해 1월 23일 국토부가 정기 노선 운항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2020.9.16 © News1

중국 우한~인천 노선에 이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국발 베트남·러시아행 항공편이 여객 운항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 국내유입 우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유입 시 2주 격리를 원칙으로 하는 데다 4주 격리기간과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여행객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해 코로나 유입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의 인천~하노이 노선은 이날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우리 측은 베트남 측의 입항허가 즉시, 양국 간 왕복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호찌민 취항을, 28일엔 하노이 취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 항공은 10월1일 호찌민에 취항한다.

러시아도 올해 3월부터 중단됐던 인천~모스크바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이에 맞춰 러시아의 한국발 여객기의 입국금지 조치도 지난 20일 해제됐다. 인천발 모스크바행 항로는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10월3일부터 매주 토요일 출발하며 대한항공은 10월9일부터 매주 금요일 운항한다. 모스크바발 인천행은 두 항공사가 주 1회씩 번갈아 운항한다. 앞서 티웨이 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주 1회 중국 우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3국의 하늘길이 열리면서 코로나의 국내 유입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2차 확산 이후 코로나 증가세가 점차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부 유입이 추가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적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한과 베트남, 러시아 노선 모두 원칙적으로 입국 후 2주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외에 각 정부부처별 사업의 기업인인 경우에만 외교부의 허락을 얻고 코로나 음성 증명을 한 뒤에 격리기간을 단축하거나 면제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 노선의 경우 기존 베트남행 노선이 이번에 풀렸을 뿐, 국내행 노선은 방역수칙에 따라 운항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코로나의 확산세가 컸던 중국 우한의 노선 재개에 대해서도 “16일 이후 입국자는 현지교민이나 사업가, 국내에 직장을 둔 중국승객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또 입출국 과정에서 총 4주의 격리기간과 해당 비용을 승객이 부담해야 하므로 해당 노선에서 사실상 여행 목적의 승객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항공업계에선 국제노선 재개에 힘쓰고 있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곳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정도”라며 “이번 노선 개방도 양국 간의 재개 의지가 맞물려 선택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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