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GDP 최소 5.5조 ‘증발’…추석·개천절 또 고비

뉴스1

입력 2020-09-24 09:49:00 수정 2020-09-24 09: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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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2020.8.15/뉴스1 © News1

‘5조5469억원’

8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한달여만에 ‘증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다.

여기서 GDP는 일정 기간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의 합을 의미하며, ‘실질’ GDP는 그해에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고정된 기준 연도 가격으로 환산해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2%에서 대폭 낮춘 -1.3%였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없었더라면 -1%대까지 하향 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실질 GDP 성장률을 최소 0.3%포인트(p) 내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지난해 실질 GDP(1848조9585억원)에 반영해 계산하면, 0.3%p에 해당하는 금액은 5조5469억원이다. 즉,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5조5469억원어치의 재화와 서비스가 고스란히 사라져버린 셈이다.

이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해 편성된 제4차 추가경정예산(7조8148억원)의 약 70% 수준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비슷하다. OECD는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 이전인 지난 8월 올해의 GDP 성장률로 -0.8%를 내놨다가, 한 달 만인 9월 -1.0%로 다시 -0.2%p 하향 조정했다.

카드 사용액 통계에서도 우리 경제가 입은 타격을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2차 확산기인 8월 첫째주부터 카드 사용액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 첫째주에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소상공인 매출 역시 급격히 떨어지면서 9월 첫째주에는 전국적으로 -24.9%, 수도권 -31.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의 약 3분의 1이 떨어져 나갔단 얘기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사태 추이가 이어진다면 올해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현행 -1.3%에서 추가로 하향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전망치가 ‘10월부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이후에는 국지적인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깔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연휴와 개천절은 우리나라 GDP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전국적으로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추석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재차 급증할 수 있어서다. 더군다나 10월3일 개천절에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대규모 도심 집회 강행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면 추가적인 GDP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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