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간편식까지 지원품목 확대… 취약층 지원 통한 사회공헌
박성민 기자
입력 2020-09-24 03:00 수정 2020-09-24 05:00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후 취약계층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 경제적, 신체적으로 자립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의 복지 공백이 특히 우려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과 접촉이 제한되면서 공공기관의 복지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덩달아 줄었기 때문이다. 결식 위험에 처한 노인들도 적지 않다.
한국야쿠르트는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엔 발효유와 우유 등 건강음료 제공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끼니를 대체할 수 있는 간편식으로 지원 품목을 확대했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1만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제품을 전달하며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한다. 지원 대상도 혼자 사는 노인뿐 아니라 장애인과 결식아동 등으로 확대했다. 장애인 돌봄 시설, 학교 등 교육기관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물품은 대상자가 요청할 경우에만 비대면으로 전달한다.
이원준 한국야쿠르트 고객중심팀장은 “건강식품에서 간편식으로 지원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다양한 계층의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결식 해소와 함께 안부 확인도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복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1일에는 충남 천안시와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 협약을 맺었다. 연말까지 천안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홀몸노인 100명에게 ‘잇츠온’ 간편식 제품을 무상 지원한다. 앞선 올해 4월에는 서울 중구와 손잡고 관내 장애인 복지관에서 선정한 100여 가구에 간편식 제품을 전달했다. 전문 요리사와 영양사가 구성한 식단을 주 3회 제공한다. 서울 도봉구의 결식아동 100명에게도 11월까지 소불고기, 미역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부문장은 “단순한 제품 전달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상자의 안부까지 확인하는 것은 프레시 매니저 조직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온 이웃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994년부터 홀몸노인 돌봄에 나서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의 안부를 묻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연간 수혜 인원은 3만 명에 이른다. 체계적 지원을 위해 2017년엔 30억 원을 출연해 한국야쿠르트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효사랑 안부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에게 건강 제품과 함께 평소 건네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전달 대상자와 정기배송 제품을 지정하면 거주지 인근의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전달해 준다. 자녀가 직접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부모님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고객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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