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 후…“후회? 이젠 아닐 거라 생각”

디지털뉴스팀

입력 2020-09-23 11:33 수정 2020-09-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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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 고백 이후 반응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 가슴이 안절부절못합니다만,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이다. 그저 고맙다”고 올렸다.

그는 “복잡해 보일까 봐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많이 쓴다”며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야기를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거 같아 감히 기대하지도 않았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며 “이 같은 사건에 더이상 수치심을 불어 넣진 말자”고 말했다.

앞서 장재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밤잠처럼 꾸준히 다닌 심리치료의 호전 기념 글을 올린다. 첫 발작은 17살 때였고,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맞는 의사 선생님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때 당시엔 병원 가는 걸 큰 흠으로 여길 때라 더 치료가 못 됐다. 거기에 내가 살아왔던 환경도 증상에 크게 한몫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피해 후) 1년이 지나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다. 내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또래의 남자였다”며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지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혹시나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재인은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13년 건강 이상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나, 현재는 투병을 마치고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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