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추미애 검색 의혹’에 “기술적 오류…긴급히 수정”

뉴시스

입력 2020-09-21 09:45 수정 2020-09-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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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검색했을 때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관련 뉴스를 찾기 어렵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논란이 뜨겁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정부의 포털 통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하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네이버는 기술적 오류라고 해명하고 의혹 제기 다음날 서둘러 수정을 완료함과 동시에 사과 입장을 내놓았다.

21일 정치권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검색개발 담당 원성재 책임리더는 전일 공식 블로그에 “해당 오류는 의문이 제기된 ‘추미애’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됐다”며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0시 50분쯤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스마트폰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첫 화면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며 “보통의 정치인은 카테고리가 뉴스, 이미지, 실시간 검색 순서인데 추 장관만 한참 뒤쪽 쇼핑 다음에 뉴스 실시간 검색이 나타났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폰 검색 말고 컴퓨터로 네이버에서 추미애 장관을 치면 뉴스 이미지는 그대로인데 실시간 검색은 카테고리에도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자판에 실수로 영어키로 ‘김근식’이나 ‘문재인’을 쳐도 바로 전환돼 검색화면이 뜨는데 ‘추미애’만 검색어 자동전환이 안 된다”라고 알렸다.

이에 원 책임리더는 이번 오류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는 “첫번째, 탭 순서의 경우,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홍길동’ 검색결과의 경우 ”홍길동“, ”(공백 or 특수문자) 홍길동“, ” 홍길동 (공백 or 특수문자)“ 등의 검색어에 대한 클릭 데이타가 모두 합산돼야 하는데, ”(공백) 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영어 자동변환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원 책임리더는 “‘추미애’를 영문 자판 상태에서 실수로 입력한 ”cnaldo“ 키워드는 온라인 게임커뮤니티 등에서 이 단어가 포르투갈 출신의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의 의미로 종종 사용된다”며 “이 때문에 ‘cnaldo’ 검색어 입력 시, 자동변환 보다는 이용자에게 어떤 검색어를 찾는 것인지 한 번더 묻는 검색어 제안 형식으로 노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이번 오류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원 책임리더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담당자로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해 궁금증과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이다”며 “오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 중에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검토해 향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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