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인 트럼프’ 백악관에 독극물 담긴 우편물 배달
김예윤 기자
입력 2020-09-21 03:00 수정 2020-09-21 11:26
0.001g만으로도 사망 ‘리친’… 지난주 우편물센터서 발견돼
美 4개주 대선 조기투표 시작… 참여 저조 예상 깨고 열기 후끈
19일(현지 시간) 미 CNN 방송 등 외신은 지난주 초 백악관 우편물 가운데 독극물 ‘리친(ricin)’이 든 우편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으로 가는 우편물은 정부 우편물센터에서 분류 및 선별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의 우편물은 걸러졌다. 리친은 피마자 씨앗에서 추출된 물질로 별도 가공을 거쳐 독성이 증가되면 0.001g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우편물은 캐나다에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CNN은 사건 관계자를 통해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백악관 비밀경호국, 우편조사국과 함께 의심스러운 우편물을 검사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리친이 든 우편물은 앞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도 발송됐으나 이번처럼 중간에 걸러졌다.
이런 가운데 18일 미네소타 등 4개 주에서는 대선 조기 투표가 실시됐다. 미 대선엔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당일 현장투표가 있다. 조기 투표는 투표율을 높이고 유권자 투표 분산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부재자 투표와 비슷하다. 이날 선거가 실시된 버지니아는 13명, 미네소타는 1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와이오밍과 사우스다코타는 각 3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다.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 대선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조기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CNN은 투표를 위해 짧게는 30∼40분, 길게는 2시간이나 기다린 곳도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선거관리 공무원은 “2016년 조기 투표 첫날 100여 명이 투표했는데 첫날 오전에 이미 이를 앞질러 150명”이라고 했다. 우편투표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나 대선 당일 ‘코로나 투표장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조기 투표로 몰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부 최대 격전지이자 조기 투표가 실시된 미네소타주를 찾아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美 4개주 대선 조기투표 시작… 참여 저조 예상 깨고 열기 후끈
18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 건물 앞에 대선 조기 투표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이날 버지니아를
비롯해 미네소타,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등 4개 주에서 조기 투표를 시행했고, 뒤이어 다른 주들도 실시할 예정이다.
페어팩스=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독극물이 담긴 우편물이 이송되다가 중간에 저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현지 시간) 미 CNN 방송 등 외신은 지난주 초 백악관 우편물 가운데 독극물 ‘리친(ricin)’이 든 우편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으로 가는 우편물은 정부 우편물센터에서 분류 및 선별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의 우편물은 걸러졌다. 리친은 피마자 씨앗에서 추출된 물질로 별도 가공을 거쳐 독성이 증가되면 0.001g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우편물은 캐나다에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CNN은 사건 관계자를 통해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백악관 비밀경호국, 우편조사국과 함께 의심스러운 우편물을 검사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리친이 든 우편물은 앞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도 발송됐으나 이번처럼 중간에 걸러졌다.
이런 가운데 18일 미네소타 등 4개 주에서는 대선 조기 투표가 실시됐다. 미 대선엔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당일 현장투표가 있다. 조기 투표는 투표율을 높이고 유권자 투표 분산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부재자 투표와 비슷하다. 이날 선거가 실시된 버지니아는 13명, 미네소타는 1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와이오밍과 사우스다코타는 각 3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다.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 대선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조기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CNN은 투표를 위해 짧게는 30∼40분, 길게는 2시간이나 기다린 곳도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선거관리 공무원은 “2016년 조기 투표 첫날 100여 명이 투표했는데 첫날 오전에 이미 이를 앞질러 150명”이라고 했다. 우편투표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나 대선 당일 ‘코로나 투표장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조기 투표로 몰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부 최대 격전지이자 조기 투표가 실시된 미네소타주를 찾아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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