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發 승객이 온다고?”…인천~우한 하늘길에 네티즌 ‘부글부글’
뉴스1
입력 2020-09-15 14:46 수정 2020-09-15 14: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혔던 인천-우한 하늘길이 8개월 만에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 운항 허가 결정을 내렸다. 한중 양국 항공 당국의 운항 허가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부터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15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알림 전광판에 중국 우한발 비행기 도착이 표시되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인천~우한 노선이 오는 16일부터 재개되면서 사이버상 네티즌들의 항의성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 발생지로 알려진 우한에서 자칫 코로나가 전파될 경우 국민적 희생 끝에 완화된 코로나방역 2단계 조치마저 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4일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확인증과 중국 민항국의 운항 허가를 받은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 운항 허가를 결정했다.
코로나 발원지로 인천~우한 운항노선이 다시 이어진 것은 코로나 확산이 시작됐던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중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우한의 국제선 노선을 재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티웨이 항공 측은 “운항은 오는 16일부터 주1회 실시되며 우한노선이 중단된 뒤 국적사와 외항사를 통틀어 첫 운항”이라며 “이번 노선은 중국 정부의 10개 정기노선 추가 방침에서 받은 마지막 노선이라 뜻깊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국민과 소상공인의 희생으로 간신히 수도권 코로나 방역 단계를 2단계로 완화한 상황에서 중국노선의 재개는 불편하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한 네티즌(tani****)은 “왜 하필 우한인가? 정말 싫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네티즌(dory****)은 “사업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그러면 머하러(뭐하러) 2.5단계를 2단계로 낮췄나”고 비판했다. cor7****란 네티즌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비롯됐다는데 노선 개방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네티즌 mich****는 “우리 국민은 추석때 가족방문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우한항로를 열다니 너무한다”고 토로했다.
반면 언제까지 해외노선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옹호 입장도 나온다. 한 시민은 “수출중심의 국가에서 경기회복을 위해선 결국 먼저 문을 열어야하는 것 아니냐”며 “다만 방역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3단계 방역시스템은 세계공항을 선도할 만큼 우수하다”며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내유입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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