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2 소총 장착한 드론 실험…‘드론봇’ 전투 체제 대비

뉴시스

입력 2020-09-15 09:59 수정 2020-09-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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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드론 연구개발 사업에 10년간 2.7조 투자


군이 K-2 소총을 장착한 드론을 실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은 15일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부대가 운용할 소총 발사 드론, 유탄 발사 드론, 중대급 정찰드론에 대한 전투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소총 발사 드론은 하단에 K-2소총을 달아 원격으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했고, 유탄 발사 드론은 6개의 유탄 발사기를 드론에 장착했다. 적의 중대급 특정표적 및 이동형 지휘소 등을 정밀타격하는 중대급 공격드론도 실험 중이다.

방사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발전에 발맞춰 기술이 진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10여년간 2조7000억원을 투자해 드론 연구개발사업을 투 트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방사청은 민간에서 확보 가능한 드론은 국내 구매로 추진하고, 군에서 필요한 특수기술은 핵심기술 개발로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다. 동시에 국내 드론 제작업체 및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입찰을 유도해 드론 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포석이다.

적(敵) 중심지역을 은밀히 침투해 핵심 표적에 대한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와 기동·상륙사단의 산악지역 통신 보장을 위한 ‘통신 중계 드론’은 신속시범획득사업과 병행해 국내 구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근거리 정찰드론과 중대급 공격드론, 적의 방사포, 집단군을 타격하기 위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지작사 정찰용 UAV’는 성능을 단계화해 국내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일반전방초소(GOP) 및 해병사단 산악지역을 고려한 핵심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수직 이·착륙형 정찰용 무인항공기’, 적 대대급 특정표적 및 이동형 지휘소 등을 정밀 타격하는 ‘소형 공격 드론’ 등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한 개발 위험을 완화하고 사업 기간을 단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적 지역 침투시 휴대해 핵심표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 정찰드론’과 사단급 핵심 표적을 정밀 대격하는 ‘중형 공격드론’, 사령부급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대형 공격 드론’ 등도 연구개발에 나선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오후 2시 방위사업청 유튜브 채널에서 ‘국방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갖고, 국방 드론 산업 정책과 기술 실태 고찰 및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호천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세미나가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국방분야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민간과의 정책적 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방 드론 사업의 진화적 획득 추진 등 민군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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