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해리포터도 사회안전망으로 탄생” 주호영 “통신사에 1조 주는게 제정신인가”

강성휘 기자 , 윤다빈 기자

입력 2020-09-12 03:00 수정 2020-09-1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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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차추경안 처리 놓고 공방
與 “내주 통과돼야 추석전 집행”
野 “위로금으로 전락… 원칙 무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1일 서울 관악구 은천초등학교를 방문해 돌봄교실 원격수업 중인 학생들과 손 인사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거수경례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 ‘해리포터’도, (이 책을 쓴) 세계적 스타 작가 조앤 롤링도 주 12만 원 사회안전망의 기적으로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롤링은) 영국 정부가 일주일에 70파운드, 우리 돈으로 12만 원씩 주는 생활보조금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다”며 “그나마 생계가 유지되자 교사자격증에 도전하면서 동시에 소설가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4차 추경과 관련해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 조앤 K 롤링을 언급한 것은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만 13세 이상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책을 두고 거세지고 있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추경이 추석(연휴) 전 집행되기 위해서는 다음 주 중으로 추경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대면 재택근무 때문에 통신비가 늘어 2만 원을 지급한다지만 정작 국민이 지출한 통신비는 정액제 때문에 늘지 않았다”며 “자녀 용돈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1조 원 가까운 돈을 통신사에 주겠다는 건데 재정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제정신을 가지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재난지원금이 위로금으로 전락하는 순간 원칙과 요건을 무시한 부적절한 전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성휘 yolo@donga.com·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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