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리튬황 배터리 무인기’ 성층권 날았다
홍석호 기자
입력 2020-09-11 03:00 수정 2020-09-11 03:00
극한상황서도 7시간 성능 발휘… 며칠 동안 체공비행 시연 예정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큰 관심
LG화학은 지난달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 항공센터에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에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뒤 약 13시간 동안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EAV-3는 전체 시험 비행 중 7시간을 12∼22km 고도의 성층권에서 비행했다. 성층권(고도 12∼50km 구간)은 공기가 희박해 일반 항공기가 운항하기 힘들다.
리튬황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양극재에 황, 음극재로 리튬 메탈 등 경량 재료를 사용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5배 이상 높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전기차는 물론 장기 체공 드론, 개인용 항공기 등 미래 운송수단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 수석부회장과 구 대표가 6월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할 당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리튬황 배터리와 장수명(Long-Life)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앞으로 리튬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며칠 동안 하늘에 떠 있는 장기 체공비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밀도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배 이상인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큰 관심
LG화학의 리튬황 배터리가 탑재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비행기(EAV-3)의 모습. EAV-3는 13시간의 비행테스트 중 7시간을 고도 12∼22km의 성층권에서 날았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의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무인기가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리튬황 배터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월 구광모 ㈜LG 대표와 만났을 때, LG 측이 자랑스럽게 선보인 배터리 가운데 하나다.LG화학은 지난달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 항공센터에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에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뒤 약 13시간 동안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EAV-3는 전체 시험 비행 중 7시간을 12∼22km 고도의 성층권에서 비행했다. 성층권(고도 12∼50km 구간)은 공기가 희박해 일반 항공기가 운항하기 힘들다.
리튬황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양극재에 황, 음극재로 리튬 메탈 등 경량 재료를 사용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5배 이상 높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전기차는 물론 장기 체공 드론, 개인용 항공기 등 미래 운송수단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 수석부회장과 구 대표가 6월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할 당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리튬황 배터리와 장수명(Long-Life)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앞으로 리튬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며칠 동안 하늘에 떠 있는 장기 체공비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밀도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배 이상인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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