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협치, 어느 때보다 중요… 당청 관계 환상적”

한상준 기자

입력 2020-09-10 03:00 수정 2020-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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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건의 적극수용… 힘 실어줘
이낙연, 김종인 위원장과 회담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여야 간 협치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여야 간 협치, 나아가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에 대해 지금처럼 국민들이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며 “지금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에서도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야당과 국민의 호평을 받는 점을 거론하며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그것이 정말 실천으로 이어져서 여야 간의 협치가 복원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분 정도의 모두발언에서 8차례에 걸쳐 ‘협치’를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책 협치’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1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두 당의 총선 공통 공약과 양당의 공통된 정강정책부터 입법화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대표의 이 제안을 언급하며 “정책 협치의 싹을 봤다는 느낌이 든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이럴 때야말로 협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 간 회동을 추진해 주셨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사실상 문 대통령과 김종인 위원장과의 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하며 ‘이낙연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한국판 뉴딜 등을 언급하며 “당정이 긴밀하게 협의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주셨다”며 “앞으로도 국난 극복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다’ 하는, 당정이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임해 나간다면 국난 극복의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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