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 추미애 손절하지 않으면 제2의 조국 사태”

뉴시스

입력 2020-09-09 11:49 수정 2020-09-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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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단호하게 선 그어야…민생에 폐 끼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병가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선을 긋고, 말하자면 ‘손절’을 해야할 텐데 결단을 안 내리고 자기 편을 끝까지 그냥 끌어안다보면 제2의 조국 사태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9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되고 있고, 이미 조국 사태처럼 이를 위임하고 관계 없다고 선을 긋는 것으로는 막을 수 없는 사태로 넘어가고 있다. 나중에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당의 근본적인 혁신을 전제로 해서 앞으로 이 정권교체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게 저희의 책임”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들은 앞으로 과정에 달린 문제겠지만, 우선 국민의힘이 제대로 온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나는 과정 속에서 모든 일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3일 일부 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정치적인 표현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국민의 생명이 걸려 있는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서 국민의 코로나 방역과 민생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가 확산이 된 게 사실인데, (그 집회로 인해 당이) 책임 내지는 비난을 덤터기 쓰고 있다. 그런 빌미를 주고 휘말려들면 애써 혁신 노력을 해온 게 물거품이 되지 않나. 일부 당직자들이 또 개인 자격이라느니 하고 두둔하는 자세도 일부 보였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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