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사~서울로 잇는 공중보행길 내달 개통

박창규 기자

입력 2020-09-09 03:00 수정 2020-09-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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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3m 구름다리 조성… 옛 서울역사 옥상엔 녹색문화쉼터

옛 서울역사 일대에 들어서는 공중보행길, 녹색문화쉼터 등을 반영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잇는 공중보행길이 다음 달 들어선다. 옛 서울역사 옥상에는 도심 속 ‘녹색문화쉼터’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함께 진행하는 ‘서울역 공공성 강화사업’에 따라 서울역사 일대가 이같이 바뀐다고 8일 밝혔다.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는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맺고 △옛 서울역사와 서울로7017을 잇는 공중보행길 설치 △옛 서울역사 옥상 휴게공간 조성 △폐쇄 주차램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서울역 보행편의 개선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공중보행길은 옛 서울역사 옥상의 폐쇄된 주차램프에서 서울로7017까지 길이 33m, 폭 6m의 구름다리를 연결해 조성된다. 겨울철 쌓인 눈에 길이 미끄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에는 열선을 깔고, 야간 조명도 설치한다.

옛 서울역사 옥상은 녹색문화쉼터로 탈바꿈한다. 콘크리트 바닥에 잔디를 깔고 곳곳에 옥잠화 등을 심는다.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폐쇄된 주차램프 주변에는 공중정원이 들어선다. 격자무늬 사각형 구조물을 설치하고 구조물 사이에는 화분을 매달아 공중정원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울시는 시민 아이디어를 받아 폐쇄 주차램프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이 공간을 재생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이면 서울역고가도로를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바꾼 서울로7017에서 공중보행길을 거쳐 옛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지금의 서울역 대합실까지 걸어서 한 번에 갈 수 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역은 그동안 도심 속 섬처럼 고립돼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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