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있어도 시선강탈'..F/W 신상 '봉다리' 입고 패션쇼 하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9-08 17:11 수정 2020-09-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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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사와 집 안 모든 고양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간식 타임에 맞춰 검은 비닐봉지를 입고 나타난 막내 고양이는 도도한 캣워크로 거실을 누비며 패션쇼를 선보였다.

날이면 날마다 주는 간식이 아니기에 간식 타임이 되면 온 집 안의 고양이들이 다 모여든다는 집사 빛나 씨네 집.

이날도 모처럼 온 간식 타임에 첫째 냥이 '똘비'와 둘째 냥이 '똘순이'는 집사들의 곁으로 호다닥 달려왔다.

막내 냥이 '똘만이'는 언제 오려나 기다리며 남편이 냥이들에게 짜먹는 간식을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빛나 씨는 간식을 먹고 있던 두 냥이 뒤로 보이는 똘만이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당당한 걸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똘만이는 커다란 검은색 비닐봉지를 망토처럼 목에 걸고 있었다.

자신의 멋진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간식 타임에 맞춰서 나타난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정성껏 걷는 똘만이.

간식을 먹는 모습을 찍고 있었던 터라 똘만이의 모습은 꽤나 작게 촬영이 됐음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뿜뿜하며 시선을 강탈한다.

그런 막내 냥이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는지 똘비와 똘순이는 간식을 먹다 말고 충격받은 표정으로 똘만이를 쳐다봤다.

장남 똘비는 동생이 걱정됐는지 집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고, 똘만이의 모습을 본 빛나 씨 부부는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웃음을 터트렸다.

[빛나 씨 : 이때가 할로윈이었는데 똘만이가 마치 할로윈을 겨냥한 것처럼 커다란 봉지를 목에 걸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나가서 집사도 놀라고 간식 먹던 고양이들도 놀랐던 순간이에요. 너무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 잊을 수가 없네요.]

모두의 시선을 한 곳에 집중 시키는데 성공한 인싸 고양이 똘만이는 빛나 씨네 삼 냥이 중 막내로 올해 3살이 됐다.

첫째인 똘비와 둘째인 똘순이 모두 애기 때 입양한 유기묘인데, 똘만이는 유일하게 빛나 씨가 직접 냥줍을 한 아이란다.

똘만이는 에너지가 넘쳐 하루 종일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니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아 병원에서도 포기한 다이어트 실패 냥이라는데.

간식도 주지 않고 밥도 조절해서 주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게 의아할 뿐이라고.

살 빼고는 집사를 걱정시키는 일이 없다는 성격 좋은 똘만이는 빛나 씨네 유일한 접대 냥이로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누구에게든 친절하게 대해준단다.

막내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첫째 냥이 똘비는 올해로 7살이 된 의젓하고 듬직한 장남이란다.

똘비의 반전 매력 포인트는 애교로, 귀여운 행동을 많이 해 늘 집사들의 마음을 녹인다고 한다.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곧 죽어도 찍먹을 고수하는 찍먹파다.

똘비와 동갑이자 집 안의 대장이라는 둘째 똘순이는 말을 듣지 않으면 가차 없이 응징에 들어가는 FM 냥이다.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이라 집에 낯선 사람들이 오면 싫어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좀비 같다고 한 지인도 있다고.

그래도 집사들한테만큼은 애교가 폭발하고 잠을 잘 때면 꼭 빛나 씨 가슴 위에서만 자려고 하는 아기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빛나 씨는 "건강하게 천년만년 함께 하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해주는 말이랍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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