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해상풍력 발전의 최적지…‘울산형 뉴딜’로 재도약 이끌 것”

울산=정재락 기자

입력 2020-09-07 03:00:00 수정 2020-09-0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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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인터뷰

재정 조기 집행을 주요 내용으로 한 ‘울산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그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방역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울산형 뉴딜’을 동시에 추진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제공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가장 오랜 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었는데 그게 무너져 안타깝습니다.”

3일 오후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난 송철호 울산시장(72)은 “방역행정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3월 중순부터 100일 동안 한 명의 지역 감염자도 없었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가운데는 가장 긴 시간이었다.

송 시장은 “매주 수요일을 ‘방역의 날’로 정하고 지금까지 18번의 긴급행정조치를 발령했는데 아무래도 선제적으로 대응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지 집회 참가자 등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지역에 확산된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송 시장은 “울산은 아무래도 기업이 많은 도시인데, 산업현장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사회 문화와 산업 구조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울산의 경제 체질을 바꾸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무실 한쪽에 풍력발전기 모형이 세워져 있는데….


“울산 앞바다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세워질 풍력발전기 모형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울산 앞바다 1000여 km²에 원전 6기와 맞먹는 6GW 발전용량의 풍력발전기 600∼1200기를 세우는 것이다. 1단계는 2023년 착공해 2025년, 2단계는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다.”

―울산 앞바다가 입지 여건은 괜찮은가.

“실증 조사를 했는데, 울산 앞바다는 바람의 질이 풍력발전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지선 등을 건조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도 있고, 인근에 원전의 전력 공급망이 잘 갖춰져 있어 해상풍력을 하는 데 울산만 한 곳이 없다. 이 사업이 ‘한국형 뉴딜사업’에 포함됐는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추진 중인 ‘울산형 뉴딜’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부터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방역은 방역대로 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울산형 뉴딜을 투트랙으로 추진했다. ‘기간은 당기고, 예산은 줄이고, 일자리는 늘리고, 편익은 높이고’의 ‘4고’ 정책이다. 사업비만 7조3253억 원에 이른다. ‘스마트 뉴딜’은 도시공간 재창조를 위해 행정절차를 최대한 줄이고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해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게 핵심이다. ‘휴먼 뉴딜’은 시민 생활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하자는 것이다. ‘그린 뉴딜’은 울산의 산업구조를 디지털 경제체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취임 이후 다양한 경제 관련 특구도 유치했던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유치한 특구만 자그마치 5개다. ‘울산경제자유구역’과 ‘수소그린모빌리티규제자유특구’ ‘게놈서비스산업규제자유특구’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들 특구와 단지를 중심으로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새로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취임 직후 제시한 7개의 성장다리(7 BRIDGES)는 정상적으로 추진되는지.


“모든 분야가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7개 성장다리는 4대 에너지 성장다리(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산업)와 3대 미래 성장다리(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국립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도시철도망 사업)로 구분된다. 도시철도(트램)사업도 추진된다. 1일 국토교통부가 울산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후반기에는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혁신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 창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 해결’을 더해 9개의 성장다리 완성에 전력투구하겠다.”

―태화강 대공원이 전남 순천만에 이어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됐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국내에는 처음 선보이는 수변 생태정원이다. 이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정원 문화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5년 완성을 목표로 ‘큰 평화 태화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257억 원을 들여 전망대와 실내식물원, 스카이워크, 가든 브리지 등을 갖출 계획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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