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금 쓰겠어요”…산후도우미도 코로나 직격탄
뉴스1
입력 2020-09-02 10:19 수정 2020-09-02 10:20
“출산하면 무조건 산후도우미를 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 쓰려고요. 외부에서 누구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 산후도우미도 위험할 것 같아서요”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맘’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산후도우미(산후관리사) 서비스 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산모와 태아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어 외부인과 접촉을 최대한 꺼릴 수밖에 없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후관리사는 산모의 건강 관리와 신생아 돌봄 관련 전문 교육을 받고 출산 가정에 방문해 산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출산 직후나 산후조리원 생활을 마친 산모가 산후관리업체를 통해 산후관리 서비스를 이용한다.
산후관리업체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산후관리사들도 평소 외출을 자제하며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산후관리사를 찾는 이들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인천에서 15년째 산후관리사 일을 해 온 A씨(52)는 “그동안 알음알음 소개를 통해 아기 보는 일을 해 왔는데 요즘처럼 일할 곳을 구하기 힘든 것은 처음”이라며 “그동안 아무리 불경기라도 신생아를 돌봐야 하는 수요가 끊이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불러주는 곳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지난달 초 경북 경산에서 생후 4개월 아기가 코로나19에 확진됐고, 6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생후 4주된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산모들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릴 수밖에 없다. 산후관리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갑작스레 예약취소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산후관리업체 S사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된 최근 들어서는 예약 취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예약률 자체도 많이 떨어졌다”며 “산후관리사들이 스스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신경쓰고 있지만 일이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A씨와 함께 산후관리사 일을 해 온 동료 B씨(53)도 “산후관리사들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체온을 재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감염 방지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며 “그러나 2주 계약하고 일을 시작했다가 코로나 확산으로 3일 만에 ‘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일을 그만둔 사례도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산후관리사들은 갑작스레 일이 끊기더라도 언제 다시 일이 생길지 몰라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작용으로 출퇴근시 감염 우려가 없는 ‘입주형’ 산후관리사를 찾는 산모는 늘어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에 가정에 도착해 6시면 퇴근하는 출퇴근형과 달리 입주형은 통상 일요일 오후 6시에 집에 와서 평일 내내 입주해서 일하다 토요일 오전 중 퇴근하는 방식이다.
입주형은 출퇴근형보다 기간에 따라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비싸지만 일부 산모들은 외부로부터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비용을 더 들더라도 입주형 관리사를 선호하고 있다.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맘’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산후도우미(산후관리사) 서비스 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산모와 태아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어 외부인과 접촉을 최대한 꺼릴 수밖에 없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후관리사는 산모의 건강 관리와 신생아 돌봄 관련 전문 교육을 받고 출산 가정에 방문해 산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출산 직후나 산후조리원 생활을 마친 산모가 산후관리업체를 통해 산후관리 서비스를 이용한다.
산후관리업체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산후관리사들도 평소 외출을 자제하며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산후관리사를 찾는 이들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인천에서 15년째 산후관리사 일을 해 온 A씨(52)는 “그동안 알음알음 소개를 통해 아기 보는 일을 해 왔는데 요즘처럼 일할 곳을 구하기 힘든 것은 처음”이라며 “그동안 아무리 불경기라도 신생아를 돌봐야 하는 수요가 끊이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불러주는 곳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지난달 초 경북 경산에서 생후 4개월 아기가 코로나19에 확진됐고, 6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생후 4주된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산모들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릴 수밖에 없다. 산후관리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갑작스레 예약취소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산후관리업체 S사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된 최근 들어서는 예약 취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예약률 자체도 많이 떨어졌다”며 “산후관리사들이 스스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신경쓰고 있지만 일이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A씨와 함께 산후관리사 일을 해 온 동료 B씨(53)도 “산후관리사들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체온을 재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감염 방지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며 “그러나 2주 계약하고 일을 시작했다가 코로나 확산으로 3일 만에 ‘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일을 그만둔 사례도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산후관리사들은 갑작스레 일이 끊기더라도 언제 다시 일이 생길지 몰라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작용으로 출퇴근시 감염 우려가 없는 ‘입주형’ 산후관리사를 찾는 산모는 늘어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에 가정에 도착해 6시면 퇴근하는 출퇴근형과 달리 입주형은 통상 일요일 오후 6시에 집에 와서 평일 내내 입주해서 일하다 토요일 오전 중 퇴근하는 방식이다.
입주형은 출퇴근형보다 기간에 따라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비싸지만 일부 산모들은 외부로부터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비용을 더 들더라도 입주형 관리사를 선호하고 있다.
출산을 두 달여 앞둔 경기 김포의 한 산모(33)는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낸 뒤 집으로 와서 2주 더 입주형 산후관리사를 쓸 예정”이라며 “비용이 부담되지만 친정은 멀리 있고 남편은 일 때문에 육아를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못 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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