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G 콘텐츠 시장 강자들 모아 LG유플러스, XR 얼라이언스 구축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9-02 03:00 수정 2020-09-02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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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日-中 기업들과 동맹
VR-AR-MR 콘텐츠는 물론, 미래 신기술 산업 주도권 포석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1일 화상으로 열린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화면 안은 회원사인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캐나다 벨 캐나다, 일본 KDDI, 중국 차이나텔레콤 등 해외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전 세계 5세대(5G) 콘텐츠 시장 강자들을 하나로 모아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기존 5G 콘텐츠뿐 아니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XR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다. 글로벌 5G 콘텐츠 동맹체가 출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XR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XR 얼라이언스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캐나다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XR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았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고품질의 5G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XR 얼라이언스 연계를 통해 비용면에서 효율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XR 얼라이언스에는 5G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드 폴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이 스튜디오는 미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몰입형 콘텐츠 창작 능력을 갖췄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콘텐츠 업체 ‘아틀라스 V’는 유럽을 대표하는 가상현실 스튜디오를 갖고 있고,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VR 대상을 받기도 했다.

XR 얼라이언스는 첫 프로젝트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콘텐츠를 VR로 제작해 11월 공개할 계획이다.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첫 3차원(3D) VR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VR, AR, MR 중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을 구현하거나 신기술을 융합하는 등 새로운 혁신 기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화상으로 출범식에 참가한 브라이언 보걸생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관리 시니어디렉터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자, 콘텐츠 회원사와의 협업을 통해 5G XR의 몰입도 높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산업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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