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가운데 최고 주식부자, 2위 540억원 소유 7세 소녀…1위는?
박희창기자
입력 2020-08-30 17:17 수정 2020-08-30 17:26
국내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미성년자 가운데 최고 주식 부자는 부친의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700억 원 이상씩 갖고 있는 10대 남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7세 이하 주식 부자도 90명이 넘었다. 주식을 통한 부의 이전이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 정성재 대표의 10대 자녀들이 각각 갖고 있는 주식 평가액은 714억6500만 원이었다. 이는 27일 평가액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19세 미만 미성년자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정 대표의 16살 아들, 14살 딸은 이 회사의 지분을 8.5%씩 보유하고 있다.
이어 반도체 소재 기업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7세 손녀가 540억2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 손녀는 6월 아버지가 갖고 있던 솔브레인 지분(2.41%)을 상속받았다.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손자, 손녀 7명도 각각 400억 원 안팎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주주의 자녀, 손주 등 특수관계인 중 7세 이하 주주는 모두 9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갖고 있는 주식의 평균 평가액은 9억1700만 원이었다. 2년 전 주식을 증여받은 샘표식품 3살, 4살 주주는 각각 12억4500만 원, 13억8300만 원어치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철강 엄정헌 회장과 하이스틸 엄정근 대표이사는 5월 회사 지분을 자녀, 손주 등 친인척에게 각각 증여했다. 한일철강의 경우 2살과 태어난 지 3개월 된 주주가 갖고 있는 주식은 각각 11억 원, 10억 원이었다. 하이스틸의 1살 된 주주는 5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미성년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이유는 배당을 통해 일찌감치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처럼 외부 충격으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넘기면 증여세를 줄이고 ‘대주주’로서 내야 하는 양도소득세도 아낄 수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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