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에 7억원 전달… 1만명 봉사 구슬땀

조선희 기자

입력 2020-08-31 03:00 수정 2020-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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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적십자 봉사원들이 피해 농가에서 수해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전국 13개 시·도에서 7874가구, 1만37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리고 수해 현장마다 흙탕물로 얼룩진 노란색 조끼를 입고 흘러내린 토사를 퍼내고 또 이재민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는 적십자 봉사원들이 있었다.

법정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인 대한적십자사는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1일부터 20여 일간 전국 수해현장에서 수해 이재민 구호 및 피해 복구 활동을 전개했다. 적십자회비 및 사회공헌 기부금을 바탕으로 이재민에게 지원된 긴급구호품은 약 7억3000만 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의류, 담요, 생필품 등이 담긴 긴급구호품 3777세트 △쌀과 부식품, 가스레인지, 부탄가스 등으로 구성된 취사구호품 140세트 △즉석밥, 라면, 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비상식량세트 267세트 △생활용품세트 273세트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할 수 있는 텐트 620동을 지원했다. 또 구호급식 차량을 이용해 식사를 만들거나 적십자 봉사관에서 도시락을 만들어 4만5856명의 이재민과 구호인력에게 음식을 전달했다. 그리고 이동세탁 차량을 활용해 토사가 묻은 이불, 옷가지 등(5만9622kg)을 세탁해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전국 각지의 적십자 직원과 봉사원, RCY 단원들은 피해를 입은 가정과 농가, 상가 등을 방문해 흘러내린 토사를 퍼내고 흙탕물로 뒤덮인 가재도구를 씻어 햇볕에 말리는 등 복구활동을 펼쳤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지역의 봉사원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 전남 구례 지역의 복구활동을 도우러 가기도 했다. 또 재난심리활동가들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우울, 불안을 겪는 이재민들이 심리적으로 회복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상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재난이 발생하면 전국 30만 명의 적십자 봉사원과 RCY 단원들이 참여해 구호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수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1만466명의 직원과 봉사원이 투입돼 적재적소에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적십자는 1월 코로나19 환자가 국내 처음 발생한 이래 신속한 대응과 지원으로 내외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적십자는 적십자 회비를 통해 긴급구호품을 비축하고 사회재난이 발생하면 기부금을 모금도 하고 집행도 직접 할 수 있어 신속하게 이재민 구호가 가능하다. 앞으로도 적십자는 대한민국 재난 안전 플랫폼으로서 각종 재난에 맞서 끝까지 국민의 고통 경감과 생명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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