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도 상생협력”… 대한항공, 중소업체와 ‘하이브리드 드론’ 사업화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8-27 15:17 수정 2020-08-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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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드론 실증 및 운영사업 추진 업무협약
중소 협력업체와 드론 사업 생태계 구축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하이브리드 드론이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부산 강서구 소재 테크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드론 실증 및 운영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과 강범수 피앤유드론 대표이사,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 안현수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대한항공이 방위사업청과 하이브리드 드론의 군 납품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민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드론 운용 서비스 협력사들은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교육 및 기술지원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민·관을 대상으로 드론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수요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하이브리드 드론을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드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하이브리드 드론은 대한항공이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해왔다.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엔진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30분 이내로 운용시간이 짧은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운용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엔진 이상을 감지하면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어 생존성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하이브리드 드론의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 생산을 위한 협약을 중소기업과 맺은 바 있다. 여기에 이번 협약으로 상생협력을 통해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생협력과 신사업 발굴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협력을 기반으로 드론 후속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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