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캠핑카 틈새시장 공략… “끊임없는 기술개발-품질관리로 성장”

정상연 기자

입력 2020-08-28 03:00 수정 2020-08-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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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모터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회사 전경.
응급의료체계 중 특히 구급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구급차라는 이송수단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수단이 안전하지 않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면 환자는 심한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구급차는 응급의료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랜드 스타렉스 특수구급차.
국민안전과 구급대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특장차 제조 강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충북 음성에 본사를 둔 ㈜성우모터스는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스타렉스형 구급차를 개발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성우모터스는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구급차에 필요한 의료용 들것 제작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구급차를 중심으로 캠핑차량과 스타렉스 리무진 등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구급차의 80% 이상 생산을 맡고 있어 업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우모터스 원종서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완벽한 품질관리를 경영의 첫머리에 두고 있다. 늘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솔선수범이 지금의 성우모터스를 만들었다.

기존의 구급차는 불편한 승차감으로 2차 상해와 어지러움, 구토 증세 등이 유발돼 안전한 이송에 늘 걸림돌이었다. 이에 원 대표는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환자 중심의 구급차 개발에 매진하며 일반 의료 차량이 아닌 정예 의료 차량의 개념의 구급차를 선보이게 됐다.

원 대표는 “전국 소방서의 구급대원들을 찾아가 개선점과 필요사항을 들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수집했다”며 “안전성, 편의성, 안락성 이 세 가지를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을 지원받아 특장차용 금형을 자체 개발해 구급차 내부에 필요한 가구와 약장함 등 편의시설을 확장한 구급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환자 이송 시 낙상방지용 안전시스템을 개발해 구급대원들의 편의 및 만족도를 높였다.

랜드 스타렉스 리무진.현대자동차 제공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출시한 신차 포터 포레스트 캠핑카. 현대자동차 제공
현재 이 회사의 구급차는 그랜드 스타렉스 일반 구급차, 특수 구급차, 소방 특수 구급차와 쏠라티 특수 구급차, 벤츠 스프린터 특수 구급차 등으로 나뉜다. 현재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우모터스의 고유 모델인 리베로 앰뷸런스, 스타렉스 앰뷸런스를 현대자동차에 납품해 전국소방본부 및 병원에도 공급하고 있다.

한편 2012년에는 해외 캠핑카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것을 보고 국내 캠핑카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특장차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캠핑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최초 2013년 스타렉스 캠핑카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쏠라티 캠핑카와 스타렉스 캠핑카, 도요타 하이에이스 캠핑카’를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신차 ‘포레스트 캠핑카’는 스마트룸(확장형 침실), 스마트베드(2층 침실 공간), Multi-Function 2열 시트를 장점으로 한 포터 풀패키징 캠핑카로 주방, 욕실, 침실 및 거실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4인 가족이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수륙양용트레일러 보트밴’ 등의 다양한 특장차도 고객의 눈길을 잡고 있다.

신개념 수륙양용트레일러 보트밴은 수상과 육상에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수상에서는 보트로, 육상에서는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의 기능을 가진 멀티 기능 모델이다.

원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활동 증가와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로 캠핑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동형 숙소인 캠핑카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우모터스 원종서 대표 인터뷰
“품질 경쟁력 앞세워5년 내 코스닥 상장”
㈜성우모터스 원종서 대표
성우모터스의 목표는 향후 5년 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다. 성우모터스 원종서 대표는 “다양한 아이템과 차종별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성우모터스를 고객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있다. 품질에 대한 높은 기준을 늘 유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을 통해 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밖에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캠핑카와 리무진 차량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각오다.

한편 원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매출이 부진했으나 신차 ‘포터 포레스트 캠핑카’ 출시를 통해 올해 매출 450억 원 이상은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업계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규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특장차 인증 평가에 대한 문제를 강조했다. 특장차는 현재 자동차 안전연구원에서 차량 인증을 받은 뒤 다시 회사로 이동해야 하는데 전 차량을 점검하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 등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낭비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다시 말해 “샘플링으로 한 대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인증 절차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대표는 “품질과 빠르고 신속한 사후서비스(AS)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해 시장점유율을 좀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회사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뿌리가 탄탄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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